인천 부모님과 함께 가면 좋은 한옥카페 자미궁제빵소 후기

얼마 전, 아주 애매한 시간에 배가 고파버리신 울 엄니. 점심은 한참 지났고 저녁은 다가오고 있는 오후 4시..

 

밥도 애매하고 면도 애매하고, 이럴 땐 베이커리 카페가 딱이라는 생각에 근처 인천 구도심, 원당동에 위치한 한옥카페 자미궁제빵소를 향했다.

 

 

* 자미궁제빵소

* 인천 서구 원당대로 819번길 38

* 주차 가능(주차장 매우 넓음)

* 영업시간 오전 9시 ~ 오후 10시

 

 

생각보다 큰 규모에 놀라게 되는 자미궁제빵소. 처음엔 가게 이름도 그렇고, 한옥 인테리어도 그렇고 .. 설마 사이비종교가 하는 카페인가? 하고 의심했는데, 그런 종교는 따로 검색이 안되던...

 

알고보니 자미궁이란 '큰곰자리를 중심으로 170개의 별로 이루어진 별자리' 의 이름이라고 한다. 

 

 

맞은편에는 이렇게 큰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다. 어림잡아 30대는 넘게 주차할 수 있는듯 하다. 그리고 별도로 차단바가 없어서 주차하기 굉장히 수월해서 좋았던..

 

원당동이 집값이 엄청 비싼 곳이 아니더라도 그래도 수도권인데, 카페부지에 주차장부지까지.. 자본이 얼마나 있어야 하는거지? ㅎㅎ궁금

 

 

 

카페 입구로 들어서면 이렇게 큰 야외공간이 나타난다. 알록달록 예쁜 화분들과 깔끔한 테이블 배치, 그리고 햇빛 차단막이 크게 잘 되어있어서 날씨만 좋다면 야외 공간에 머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어머니 말씀으로는 낮보다 밤에 더 분위기가 좋다고 하는데, 아무래도 천장에 설치된 알전구들 덕분인듯

 

 

 

 

자미궁 제빵소 실내 입구와 카운터. 몰랐는데 생방송투데이에 이미 나왔던 카페라고 한다. 1인 1음료 원칙이고, 현금없는 매장으로 카드결제만 가능.

 

어르신들이 좋아하는 자몽에이드, 유자에이드, 한라봉에이드, 유자차, 대추차 등 음료와 함께 어린이용 주스도 별도로 판매하고 있다. 가격은 저렴하지는 않은 편.

 

 

 

 

카운터 왼쪽으로는 베이커리 메뉴가 준비되어 있는데, 내가 갔을 때에는 빵이 거의 품절이었고, 몇몇 종류만 남아있었다. 가격은.. 역시 저렴하지는 않음.

 

여기서 제일 유명한건 거북이빵? 거북선빵이라는데 조금 궁금...일찍 가야 만나볼 수 있는 메뉴인가보다. 여튼 있는 것 중에 쪽파크림치즈 베이글과 찰떡앙금빵(?)을 골랐다.

 

 

 

굵은 소금이 뿌려진 쫀득한 베이글과 크림치즈, 쪽파, 양파가 들어간 쪽파베이글. 오, 기대했던 것보다 빵이 맛있어서 놀랐다. 그런데 어머니께서는 빵이 너무 짜다며, 소금은 덜어내고 드셨다.

 

찰떡과 앙금이 들어간 빵은 고소하고 달달 쫀득했는데, 이것도 기대 이상. 그런데 좀 많~이 달아서 아아 필수인 메뉴다. 어르신들이 좋아할만한 맛임.

 

 

 

 

커피 맛은 그저 그랬고, 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이 꽤 좋았다. 빵도 맛있고, 넓고, 깨끗하고 다 좋았던 자미궁제빵소... 그런데 크게 아쉬웠던 점이 있다.

 

카페 안에서 뭔가 하수구 냄새같은...? 그런 안좋은 냄새가 많이 난다. 커피도 빵도 충분히 즐기기 어려울 정도라 나갈때 물어봤는데, 비가 많이 와 나무에서 냄새가 많이 나는 것 같다고 한다.

 

그런데 네이버 다른 포스팅에도 냄새가 난다는 후기가 있는 것을 보니 이 카페의 고질병인가보다. 음... 나무가 바싹 마른 후에 가거나, 가을 초저녁에 야외에 있기 좋을 것 같다. 내부는 아직 비추..